초등학교, 중학교를 다니던 때에도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꾸준히 있었다. 단어 암기를 해보기도 하고, 프랑스 어린이 만화를 찾아 봐보기도 하고, 프랑스어 첫걸음 공부 책을 사 여러 번 따라 읽으며 공부해봤지만 인삿말 암기에 그치곤 했다. 성인이 된 이후 그때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들로 여러 번 다시 도전해봤다. 언어 공부엔 '즐거움'이 가장 중요하다는데, 내가 즐겁게 이어나갈 수 있는 방식이 과연 무엇일지 직접 체험해보며 찾아나선 것이다. 그러던 중 지난 2021년 3월 29일 그리고 4월 19일 두 날짜를 기점으로 나에게 맞는 각각의 두 독학 시스템을 만났고 지금은 이 둘을 병행하고 있다. 글을 쓰는 시점인 현재 62일 째 꾸준히 프랑스어 공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반과거, 복합과거, 근접 미래 등 다양한 시제에 맞게 상황을 묘사하고 간단히 내 취향을 전달할 수 있는 실력이 되었다. 능숙한 실력이라고 할 수 없지만 프랑스어 독학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이 글을 적어보고자 한다.
공통점 :
-프랑스어를 영어로 배워야 한다. 중급이상의 영어 실력이라면 아무 문제없이 학습할 수 있다. 영어 실력이 초급이라면 영어 자체에 대한 낯설음 때문에 학습 진행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. 하지만 그 낯설음을 감수하고 영어 공부도 동시에 하겠다는 마음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.
-외국에선 이미 잘 알려진 유명 외국어 학습 시스템이라고 한다. 공신력이 어느 정도 있다.
-쓰기, 읽기, 말하기, 듣기 이 네 가지를 모두 활용해 배운다.
-복습 시스템이 잘 되어 있다.
-모바일 폰 버전, 웹사이트 버전 모두 이용 가능하다.
차이점:
1. babbel (유료_나는 한 달 6000원 정도를 지불하고 있다.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다.)
듀오링고보다 문법 면에서 진도가 빠르다.
듀오링고보다 연습 문제의 양은 적지만 한 문장 마다의 퀄리티가 좋다.
beginner, pre-intermediate, intermediate, advanced 와 같이 어느 난이도에 해당하는 레슨인지 알 수 있어 나의 실력이 어느 정도 인지 확인해가며 학습할 수 있다.
한 코스가 끝날 때마다 수료증이 주어진다. CEFR(유럽 연합 공통 언어 표준 등급)에 따라 현재 어느 수준인지, 무엇을 배웠는지 설명을 첨부해 이를 통해서도 실력을 가늠할 수 있다.
https://www.babbel.com/
2. duolingo (무료)
배블보다 새로운 어휘 학습을 많이 시켜준다.
배블보다 연습 문제의 양이 많다. 반복해서 특정 문법을 정확히 익히는 연습에 좋다.
XP모으기, 리그, 랭킹, 보상 시스템이 있어 게임하듯이 공부를 할 수 있다.
unit이 끝날 때마다 복습 테스트를 시행한다.
https://www.duolingo.com/learn
이러한 두 시스템의 특징을 바탕으로 나는 babbel로 일단 진도를 나간 뒤 duolingo로 이에 맞는 문법, 어휘 연습문제를 반복해 푸는 걸로 활용하고 있다. 두 프로그램의 문법 진도 순서가 비슷해서 얼추 맞춰 진행할 수 있다.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mV_BUyQPxxY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LV2R1vWFg3w
두 시스템 모두 각 영상 속 내용보다 더 다양한 기능이 많이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역시 홈페이지나 최근 업로드된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거나 직접 공부를 시작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.
https://www.babbel.com/